Page 147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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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147
송은 다음과 같다.
송
그물을 뚫는 황금빛 물고기,
-일천 병사는 얻기 쉬우나 한 장수는 구하기 어렵다.그런 물고기가
있는가?모든 성인이라도 어찌할 수 없다.
물속에 있다고 말하지 마라.
-저 구름 밖에 있구나.(물고기가)파다닥파다닥.바보짓을 하지 않았
으면 좋겠다.
하늘을 흔들고 땅을 휘저으며
-작가로군.그것이 기특한 것은 아니다.봐준들 또한 뭐 어떻겠는가?
지느러미를 떨치고 꼬리를 흔드네.
-어느 누가 감히 그 핵심을 알랴.뽐내며 나오더니만 많은 사람을 놀
라게 하는구나.
고래가 뿜어대는 거대한 파도는 천 길이나 날고
-저쪽을 돌아 지나가 버렸다.대단하구먼.온 대지 사람들을 한입에
모두 삼켜 버렸다.
진동하는 우레 소리에 맑은 회오리바람 일어난다.
-눈과 귀가 있어도 귀먹은 듯 눈먼 듯하다.오싹하지 않을 사람이 있
겠는가?
맑은 회오리바람 일어남이여!
-어디냐?쯧쯧!
천상과 인간에 아는 사람 몇일는지.
-설봉스님은 앞에 굳게 진을 치고 삼성스님은 뒤편에 굳게 진을 치고
있으니,공격해 본들 무얼 하려고?(원오스님은)치면서 말한다.그대
들은 어느 곳에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