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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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149
제 50칙
운문의 진진삼매[雲門塵塵三昧]
수시
단계를 건너뛰고 방편을 초월하여 기틀마다 서로 호응하고
구절마다 서로 투합된다 하더라도,큰 해탈문에 들어가 큰 해탈
의 작용을 얻지 못했다면 어떻게 불조를 저울질하고 종문의 귀
감이 될 수 있겠는가?말해 보라,문제의 핵심에 직면해서는 단
도직입적이고 역순(逆順)의 경계에 종횡하나,그것을 초월하는
구절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는지.거량해 보리라.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진진삼매(塵塵三昧)입니까?”
-천하의 납승 모두가 여기에서 소굴을 판다.입안 가득히 서리를 머금
어 딱 얼어붙었다.(흙을 던지고 모래를 던져)공격해 본들 무슨 소용
이 있는가?
“바리때 속의 밥,물통 속의 물이니라.”
-포대 속에 송곳을 넣어 두었구나.황금과 모래가 뒤섞여 있다.점점
잘못되는군.함원전(含元殿)에서 장안이 어디냐고 묻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