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6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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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칙
조주의 분별하지 않음[趙州不揀]
수시
깨닫기 이전에도 은산철벽(銀山鐵壁)같지만 깨달은 뒤에도
본래의 자기는 그대로 원래 은산철벽이다.
어떤 사람이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에게 말하리라.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 기틀을 내보일 수 있고,한 경계를
살필 줄 알며,핵심 되는 길목을 꽉 틀어막고 범부도 성인도 어
쩌지 못하는 경지라 하더라도 특별날 것은 없다.”그렇지 못하
다면 옛사람의 행동을 보도록 하라.
본칙
어느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여쭈었다.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니 오직 간택을 그만두면 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간택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 쇠가시는 많은 사람들이 삼키질 못한다.반드시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입이 꽁꽁 얼어붙었다.
“천상천하에 나 홀로 존귀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