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9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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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209
제 60칙
운문의 주장자[雲門拄杖]
수시
부처와 중생은 본디 차이가 없는데 산하와 자기가 어찌 차등
이 있겠는가?그러나 무엇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일까?
만일 화두를 잘 다스리고 굴리며 요새가 되는 길목을 꽉 틀
어막는다면 조금도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실수하지 않는
다면 온 세상 어디에서라도 조금도 까딱할 필요가 없다.그렇다
면 어떤 것이 화두를 잘 다스리고 굴리는 것일까?거량해 보리
라.
본칙
운문스님이 주장자를 가지고 대중에게 설하였다.
-때에 적절하게 교화하는군.사람 죽이는 칼이기도 하고 사람 살리는
칼이기도 하다.그대의 눈동자를 바꾸어 버렸다.
“주장자가 용으로 변하여
-뭣 하러 번거롭게 그러냐!변하여 무엇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