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6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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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칙
풍혈(風穴)의 한 티끌[風穴一塵]
수시
법당(法幢)을 세우고 종지(宗旨)를 세우는 일은 본분종사에게
돌려야 할 터이지만,용과 뱀을 판정하고 흑백을 분별함은 작가
선지식의 일이다.
칼날 위에서 살리고 죽이는 것을 논하고 몽둥이질할 때에 그
기연의 마땅함을 분별하는 경지는 그만두고,홀로 법왕궁에 노
니는 일구(一句)는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를 말해 보라.거량해
보리라.
본칙
풍혈(風穴)스님이 법어를 했다.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렸다.그렇지만 주인도 되고 손님도 되어야
한다.
“한 티끌을 세우면
-나는 법왕이 되어 법에 자재롭다.꽃도 수북,비단도 수북하다.
나라가 흥성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