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1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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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241
-온 대지가 해탈문이다.족히 30방망이는 먹여야지.석가부처님을 보
았느냐?
어여쁘고 추함을 분간함이여!미혹의 구름이 열리니
-(방편으로)작은 길을 하나 터놓았군.그대가 몸을 비낀 곳이 있는 것
을 인정하겠지만 외도인 것을 어찌하랴.
자비의 문 어디엔들 티끌먼지가 일어나랴?
-온 세계 어디에도 결코 숨기지 못하지.물러서라,물러서라.달마스님
이 오신다.
생각해 보니,채찍 그림자를 엿보는 훌륭한 말은
-나에게 주장자가 있으니 그대가 나에게 주지 않아도 된다.말해 보
라,어디가 채찍 그림자이며,어디가 훌륭한 말[馬]인가?
천 리를 바람처럼 달리다가도 부르면 곧 되돌아온다.
-불전에 올라타고 절문 밖으로 나가는군.몸을 비꼈다 해도 잘못이다.
용서해 줘서는 안 된다.(원오스님은)쳤다.
아아!돌아왔구나!(설두스님은)손가락을 세 번 퉁겼다.
-앞으로 가자니 마을도 없고 뒤로 돌아가자니 주막도 없다.주장자를
꺾고 어느 곳으로 가느냐?설두스님은 우레 소리만 컸지 빗방울은
전혀 없다.
평창
“기틀의 바퀴를 굴리진 않았지만,굴리면 반드시 양쪽으로
달린다.”기틀[機]이란 일천 성인의 신령한 기틀이며 바퀴[輪]란
본래부터 있는 여러분의 목숨이다.듣지 못했느냐?고인(설두스
님)의 말을.
일천 성인의 신령한 기틀 쉽게 친하지 못하나니
용이 용 새끼 낳는 것 그냥 따르지 마라.
조주스님은 몇 개의 성과 맞바꾸는 큰 구슬을 빼앗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