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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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4칙   *3)
                            앙산의 오로봉[仰山五峰]


















               본칙
               앙산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요즈음 어디에 있다 왔느냐?”
                -천하 사람이 모두 (질문이)똑같군.그렇기는 하지만 물어봐야지.바
                 람결을 따라서 불을 놓는다.평상시대로 대답해야 한다.
               “여산(廬山)에서 왔습니다.”
                -알찬 사람을 얻기 어렵군.

               “오로봉(五老峰)을 가봤냐?”
                -가느라고 어깨가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어찌 이런 잘못을 하
                 는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한 걸음 옮겼군.얼굴을 붉히는 것은 바른 말을 하는 것만 못하다.
                 앞으로는 못 가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한다.

               “화상아,아직도 산놀이를 못 했구나.”
                -일삼는 것이 몹시도 많은 놈이다.눈썹을 아꼈으면 좋으련만…….이

            *제34칙에는 [수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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