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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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던 옛길마저 잊었어라.

                   영가(永嘉)스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마음은 뿌리요 법은 티끌이니
                     이 모두 한낱 거울 위의 티끌이다.
                     티끌이 사라질 때 광명이 나타나듯

                     마음과 법을 모두 잊으면 본성 그대로가 참이네.

                   여기에 이르러서는 바보 같고 멍한 사람 같아야 이 공안을
                 알 수 있다.이러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언어 속에 치달리리
                 니,언제 끝마칠 날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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