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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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175


                -어느 곳으로 가느냐,쇠말뚝을 박는 것과 같다.쯧쯧!
               결코 물상(物相)이 아닐 것이거늘,
                -어거지로 소머리를 짓눌러 풀을 먹이는구나.다시 무슨 언어․경계
                 를 말하는가.
               어찌 네가 아니랴.”
                -너니 나니 하는 것 모두 관계가 없다.(원오스님은)치면서 말한다.
                 석가노인을 보았느냐?옛사람(아난존자)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야
                 어찌하랴!(원오스님은 다시)치면서 말한다.스스로 발밑을 보아라.
                 알았느냐!


               평창
                    능엄경 *에 이르기를 “내가 보지 않을 때는 어찌하여 (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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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는)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하는가?만일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본다면 자연 저 (여래가)보지 않는 모습이 아닐 것
                 이다.만일 내가 보지 않는 곳을 보지 못한다면 결코 물상(物相)
                 이 아닐 것이거늘,어찌 네가 아니랴”고 하였다.
                   설두스님은 본칙에서  능엄경 을 모두 인용하지 않았는데,
                 전부를 인용했더라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능엄경 에 이르기를 “보는 것[見]이 물상(物相)이라면 그대
                 또한 내가 보는 것[見]을 보아야 하리라.만일 함께 보는 것[見]
                 으로 내가 보는 것을 보노라고 말한다면 내가 보지 않을[不見]
                 때는 왜 내가 보지 않는 곳[不見]을 보지 못하는가?내가 보지
                 않는 곳[不見]을 본다면 자연 저 (여래가)보지 않는[不見]모습
                 이 아니다.내가 보지 않는 곳[不見]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연
                 물상(物相)이 아니거늘,어찌 그대가 아니랴”라고 하였다.문장

                 이 많으므로 모두 기록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의 논리는 매우 복잡하다. 수능엄경주해 (이운허,동국역경원,1974)의
              p.60의 주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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