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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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5칙
                     보복의 차나 마시고 가게[保福喫茶去]


















               수시
                   부처가 있는 곳에 머무르지 마라.머무르면 뿔이 돋게 된다.
                 부처가 없는 곳은 빨리 지나쳐라.지나치지 않으면 (번뇌의)풀

                 이 한 길이나 우거질 것이다.
                   설령 맑게 훌훌 벗고 텅 비어 말끔하여,일삼더라도 마음을
                 두지 않고[事外無機]마음을 쓰더라도 일삼지 않는다[機外無事].
                 그렇다 하더라도 그루터기를 지키며 날마다 토끼를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말해 보라,결국 이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행하여야 할까?
                 거량해 보리라.


               본칙

               장경스님이 어느 때 말하였다.
               “차라리 아라한(阿羅漢)에게 삼독(三毒)이 있다 말할지언정
                -불타 버린 곡식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
               여래에게 두 종류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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