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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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187



                                      제 96칙   36)
                           조주의 삼전어[趙州三轉語]


















               본칙
               조주스님은 삼전어(三轉語)로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무슨 말 하느냐.세 단락(등급)이 같지 않다.

               평창
                   조주스님이 삼전어(三轉語)를 대중에게 말한 뒤에 이어서
                 “진짜 부처는 집안에 앉아 있다”고 말하였다.이 한 구절은 참

                 으로 어줍잖다.
                   옛사람은 진리를 가려낼 줄 아는 안목[一隻眼]으로 사람들을
                 지도함에 간략히 이 말을 빌려 소식을 전하였지만,이는 사람을
                 지도하느라고 (마지못해)그런 것이다.그대가 한결같이 바른
                 법령[正令]만을 제창한다면 (그대 밑에 따르는 사람이 없어져)
                 법당 앞에 풀이 한 길이나 깊이 자랄 것이다.설두스님은 맨 끝
                 의 잘못된 한 구절을 싫어하여 삭제해 버리고 세 구절만을 노
                 래한 것이다.


            *제96칙에는 [수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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