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5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P. 225

벽암록 下 225



                                      제 100칙
                            파릉의 취모검[巴陵吹毛]


















               수시
                   인(因)과 과(果)를 거두어 묶어 두고 처음과 끝을 다하였으니,
                 마주함에 사사로움이 없어 원래 일찍이 말한 적이 없다.

                   홀연히 한 사람이 나오며 말하였다.
                   “한여름 결제 동안 법문을 하셨는데 무슨 까닭에 ‘일찍이 말
                 하지 않았다’고 하십니까?”
                   “ 그대가 깨달을 때 말해 주리라.”
                   말해 보라,이는 그 눈앞에서 숨긴 것인가,아니면 따로 뭐
                 특별한 것이 있는가를.거량해 보리라.


               본칙
               스님이 파릉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취모검(吹毛劍)입니까?”

                -베었다.준험하군.
               파릉스님이 말하였다.
               “산호의 가지 끝마다 달이 달려 있구나.”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