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P. 33

벽암록 下 33



                                       제 73칙
                      마조의 백 가지 모두 틀림[馬祖百非]


















               수시
                   설법하는 자는 말도 없고 보여줌도 없으며,법을 듣는 자는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다.설법을 함에 말함도 없고 보여줌도

                 없으나 어찌 설법하지 않은 것과 같겠으며,법문을 들음에 들음
                 도 없고 얻음도 없으나 어찌 듣지 않은 것과 같겠는가?말함도
                 없고 들음도 없으니 그래도 조금은 나은 편이다.
                   지금 여러분의 경우는 산승이 여기에서 말하는 것을 듣고 어
                 떻게 하여야 이 허물을 면할 수 있을까?관문을 뚫을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자는 거량해 보아라.


               본칙
               어떤 스님이 마조스님에게 물었다.
               “사구(四句)를 여의고 백비(百非)를 떠나서,스님께서는 저에게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곧바로 가르쳐 주십시오.”
                -어디에서 이 화두를 얻어 왔으며 어디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까?
               “내,오늘 피곤하여 그대에게 말해 줄 수 없으니,지장(智藏)스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