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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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까지,여기에도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도리가 있는가?말할
                 수 있다면 나와 보라.그러나 없다면 내가 횡설수설한다고 비방
                 하지 마라.”
                   운문스님은 말을 마치고 법좌에서 내려와 버렸다.
                   어떤 사람은 좋고 나쁜 것도 구별하지 못하면서 원상(圓相)
                 을 만드는데,이는 흙 위에 진흙을 더하고,목에 칼을 쓰고 수

                 갑을 더하는 격이다.
                   “틈새가 여기저기 터진 것을 보았느냐”는 것은,그의 물음에
                 는 상당히 많은 틈이 나 있었다.운문은 그의 물음이 빈틈이 많
                 은 것을 보았기에 호떡을 가지고 틈을 메우려 했지만 스님은
                 오히려 긍정하지 않고 다시 물은 것이다.이 때문에 설두스님은
                 “호떡으로 채워 주었는데도 오히려 긍정하지 않아 천하에 지금
                 도 잘못 알고 있네”라고 말하였다.그러나 요즈음 선객들은 오
                 로지 호떡을 이해하려 하거나,아니면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만 한다.이 두 입장도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
                   30 년 뒤에 산승이 다시 뼈를 바꾸어 나왔을 때 그대들에게
                 말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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