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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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67
제 78칙
열여섯 보살이 물의 성질로 깨달음[開土水因]
*11)
본칙
옛날에 열여섯 보살[開土]이 있었는데,
-한 무리를 이룬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이 한 떼거리의 멍청한 놈
들아.
스님들을 목욕시킬 때 여느 때처럼 욕실에 들어갔다가
-(눈앞에 빤히 보이는)노주(露柱)에 부딪쳤구나.먹통아,무엇 하느냐.
홀연히 물의 인연을 깨쳤다.
-갑자기 더러운 물을 끼얹었다.
모든 선덕(禪德)들이여,저네들이 “오묘한 감촉 또렷이 빛나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어떻게 그를 이해해야 할까?쳐서 떨어뜨리
는 물방울이 다른 물건이 아니다(모두 법왕의 몸이다).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네”라고 말했는데,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천하의 납승들이 여기에 이르러서는 찾지 못하는구나.횡설수설해서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제78칙에는 [수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