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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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해도 방망이를 맞을 것이며 저처럼 해도 방망이를 맞는다.
                 ( 설두스님)화상이 그를 대신했군.쳐라.

               가련쿠나.험난한 파도를 타고 넘나드는 무수한 사람들아.
                -이러는 이는 총림 중에 한 명은커녕 반 명도 드물다.이놈을 용서해
                 준다.천하 납승이 이와 같다.
               결국은 파도에 떨어져 죽는구나.
                -가엾구나.이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어찌하랴.근심하는 사
                 람은 근심 있는 사람에게 말하지 마라.(근심만 더할 뿐이다.)
               홀연히 되살아나면
                -선상(禪床)이 진동한다.산승을 놀라게 하는구나.뒤로 삼천 리를 도
                 망쳤다.
               많은 시냇물이 콸콸콸[鬧氵聒氵聒]*거꾸로 흐르게 된다.
                                           13)
                -준험하군.부질없이 사량분별하는군.산승은 감히 입을 열지 않겠다.
                 투자스님도 주장자를 꺾어 버려야 할 것이다.


               평창
                   “투자여,투자여!상황에 적절한 솜씨 걸림이 없네”라는 것
                 은,투자스님은 평소에 말하기를 “그대들은 투자의 진실을 모조

                 리 말하였지만 산에서 세 걸음 내려가다가 어느 사람이 ‘무엇
                 이 투자의 진실함인가’라고 물으면 무어라고 말하겠는가?”라고
                 하였다.옛사람(설두스님)의 말에 “상황에 적절한 솜씨가 한 번
                 나오면 작가도 오히려 미혹하다”고 하였다.
                   투자스님은 적절한 솜씨를 도르르 굴리면서 완전히 막힘이
                 없었다.그러므로 설두스님은 “한 번 휘둘러 둘을 얻었다”고 하
                 였다.

                   듣지도 못하였는가,어떤 스님이 투자스님에게 물었던 것을.


            *氵聒 : 古 자 와 活 자 의 반 절 .물 흐르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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