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선림고경총서 - 37 - 벽암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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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下 79
제 80칙
급한 물살 위로 공을 쳐서[急水上打毬]
*15)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갓 태어난 아이도 6식(六識)을 갖추고 있습니까?”
-번뜩이는 번갯불 기봉이다.왜 갓 태어난 아이를 말하느냐.
“급류 위에서 공을 친다.”
-지나가 버려 (자취도 없다).훌륭한 매가 쫓아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그래도 (이 스님을)시험해 보아야지.
스님은 다시 투자스님에게 물었다.
“급류 위에서 공을 친다는 뜻은 무엇입니까?”
-그래도 작가와 함께 시험하는구나.지나가 버려 (자취도 없다).
“한순간도 흐름이 멈추지 않는다.”
-망상분별을 짓는 놈아!
평창
교학가(敎學家)에서는 이 6식(六識)을 참된 근본[正本]으로 삼
*제80칙에는 [수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