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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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이 제시되어야 한다. 동정일여, 오매일여, 생사일여 등이 그 예로써

            경전에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한편 일여에는 항일성, 항구성의 뜻도 있
            다. 성철스님이 말하는 일여는 주로 항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래서 몽중일여, 숙면일여 등과 같은 용어가 함께 제시되는데, 이들 용
            어는 경론에 잘 보이지 않는다. 성철스님이 용례가 드문 이 두 가지 용

            어를 쓴 것은 이 일여한 경계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서이다. 성철스님에 의하면 영원한 지속성이 없는 깨달음은 의식의 장

            난에 불과하다. 일시적 사건에 불과하다. 이것을 깨달음이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숙면일여 등의 항일한 무심경계의 제시를 통해

            일체의 관념적 이해를 배격하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성철선의 실참실
            오론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처럼 숙면일여 등은 실참실오라야 진정한

            수행이고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주장이 담긴 용어인 것이다.





               3. 문장 인용의 특징






               【3-1】  以根本無明이 動彼眞如하야 成於三細를 名爲梨耶요 ①
               [末那無此義, 故不論.] 又以境界緣故로 動彼心海하야 起於六麤

               를 名爲意識이니라



               선문정로  근본무명이 진여본성을 고동鼓動하여 3종三種의 미세한 망
               상을 결성結成하니 아뢰야阿賴耶라 한다. 그리고 각종의 경계반연境界

               攀緣으로 망심업해妄心業海를 기동起動하여 6개六箇의 추중번뇌麤重煩
               惱를 첨기添起하니 이를 의식意識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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