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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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역 근본무명이 저 진여를 뒤흔들어 3세를 형성한다. 이것을 아
뢰야라 한다. [말나에는 이런 이치가 없으므로 논하지 않는다.] 또
대상경계의 인연이 마음의 바다를 움직여 6추를 일으킨다. 이것을
의식이라 한다.
[해설] 현수스님의 『대승기신론의기별기』에서 가져온 문장이다. 3세6
추를 논하면서 왜 말나식을 설명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일부이다. 이에 의하면 말나식은 제8식과 같이 세 가지 미세번뇌 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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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키지도 않고, 제6식과 같이 외적 대상에 반응하여 여섯 가지 거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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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뢰야식이 3세를 일으키고 제6식이 6추를 일으킨다. 그런데 말나
식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체의 독립적 영역도 없다. 다만 아
뢰야식에서 주체의식과 대상의식이 일어날 때 여기에 이미 관여하고 있
고, 의식이 말나식에 의지하여 일어난다. 이처럼 분명한 작용은 있으나
독립적 영역이 없으므로 별도로 논의하기에 불편하다. 그래서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철스님 역시 논의의 편리를 위해 이를 생략하였다. 또한 “제7말나
61 깨닫지 못함에 상응하여 세 가지 모양이 생긴다. 무명업상과 능견상과 경계상이
그것이다. 깨닫지 못하였으므로 마음이 움직인다. 이것이 무명업상이다. 무명업
상의 움직임으로 인해 보는 주체가 생긴다. 보는 주체가 있으므로 인해 대상경계
가 나타난다. 이에 대해서는 元曉, 『起信論疏記』(X45, p.216c) 참조.
62 여섯 가지 거친 번뇌는 다음과 같다. 3세 중의 경계상을 대하여 그것을 나누는
지상智相, 분별한 둘에 대해 고락을 나누는 상속상相續相, 고락의 분별에 의해
집착을 일으키는 집취상執取相, 집착의 대상에 명칭을 붙여 헤아리는 계명자상
計名字相, 법집과 아집에 의해 선악의 업을 일으키는 기업상起業相, 업으로 인해
고해에 떨어지는 업계고상業繫苦相.
제3장 번뇌망상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