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정독 선문정로
P. 128

하여 여섯 가지 파생 의식이 생기므로’ 결국 번뇌망상의 출발점에 아뢰

            야식이 있다는 점을 밝히는 데 있었다. 아타나식의 다양한 특성과 이
            름들을 일일이 밝히는 것은 이러한 설법의 핵심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아 이를 생략한 것이다.
               ⑥, ⑧, ⑪, ⑯, ⑰과 같이 ‘식識’ 자를 생략하여 아타나식을 아타나

            로, 아뢰야식을 아뢰야로, 안이비설신의식을 안이비설신의로 표현하였
            다. 의미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단순 생략이다.

               ⑫의 ‘위爲’ 자가 빠져 있다. 번역문에 ‘아나타식에 의지依止가 되어서’
            와 같이 ‘위爲’ 자가 적용되어 있다. 1981년 본에 바로 되어 있었으나

            1993년에 가로쓰기로 조판하면서 실수로 누락되어 2015년 본까지 이
            어졌다. 바로 잡아야 한다.

               ⑬의 ‘의지依持’는 ‘의지依止’의 오사誤寫로 보인다. 의지依止는 의지하
            여 머문다는 의미이다. 교정해야 한다. 이와 연동하여 번역문 ⑱ 또한

            ‘의지依持’→‘의지依止’로 교정해야 한다.
               ⑭의 ‘위爲’ 자가 생략되었다. ‘건립하는 고로’와 같이 생략된 상태에서

            번역되었으므로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이다. ⑫의 ‘위爲’가 그 문법적 기
            능을 함께할 수 있다고 보아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⑮에 ‘전轉’ 자를 추가하였는데, 유식의 입장에서 전5식과 제6식은
            아뢰야식에 의지해 변화하여 일어나는 의식이므로 6전식六轉識이라고

            도 한다. 여섯 가지 파생 의식이라는 뜻이다. 여섯 가지 의식의 뿌리가
            아뢰야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3-4】  諸識이 有二種生하니 謂流注生及相生이니라



               선문정로  번뇌망상인 제종식심諸種識心에 2종二種의 생生이 있으니 유




            128 · 정독精讀 선문정로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