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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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如來는 ①[亦爾] 於諸衆生에 猶如良醫하야 知諸煩惱體
相差別而爲②斷除[除斷]하야 開示如來祕密之藏의 清淨佛性이
常住不變하느니라
선문정로 제불여래는 일체중생에게 양의良醫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체상차별體相差別을 실지悉知하여 이 번뇌를 단멸제거斷滅除去하여, 여
래의 비밀한 보장寶藏 중에 있는 청정무구淸淨無垢한 불성이 영겁永劫
토록 상주하여 절대로 불변함을 개시開示하느니라.
현대어역 여래도 [그와 같이] 모든 중생들에게 좋은 의사와 같다. 모
든 번뇌의 본체와 현상적 차별을 알아서 그것을 제거하고 끊어내기
위해 여래의 비밀스러운 창고에 있는 청정한 불성이 영원히 머물러
변하지 않음을 열어서 보여준다.
[해설] 『대열반경』의 이 문장은 허무론적 단견과 영원론적 상견을 떠
나 청정한 여래장에 눈을 떠 일체 공덕을 성취하는 길 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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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문 중 ①의 ‘그와 같이(亦爾)’가 생략되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는 뜻이다. 바로 앞의 문장에서는 신체의 불균형을 알아 그에 상응하
는 처방을 내리는 의사의 비유를 말하였다. 그리고는 단견과 상견의 두
상대적 극단을 떠나 진여평등의 법을 설하는 부처님이 의사와 같다는
이 결론을 제시한다. ‘역이亦爾’를 생략한 것은 원문의 문맥에서 인용문
을 독립시키기 위한 조치이다.
『
90 大般涅槃經』(T12, p.411a), “智者了達其性無二, 無二之性卽是實性, 我與無我性
無有二, 如來祕藏其義如是. 不可稱計無量無邊諸佛所讚, 我今於是一切功德成
就經中皆悉說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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