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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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종지一切種智의 미묘한 차이를 고려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체지와

             일체종지는 같이 쓰기도 하고 다르게 쓰기도 한다. 의미를 구별할 경우
             에 일체지는 일체종지와 인과의 관계를 이룬다. 이와 관련하여 일체지

             는 인위因位로서 성문, 연각도 갖추고 있지만, 일체종지는 과위果位라서
             성문, 연각이 갖추지 못한 것이라는 다음과 같은 설명에 주목할 필요

             가 있다.


                일체지는 성문, 벽지불의 차원이고, 도종지는 모든 보살지의 차원

                이며, 일체종지는 부처의 차원이다. 성문, 벽지불에게는 일체지만
                있고 일체종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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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스님은 망상으로부터의 이탈이 곧 견성이고, 견성이 바로 무상정
             각임을 드러내기 위해 해당 문장을 인용하였다. 이처럼 견성이 무상정

             각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서 성문이나 연각, 그리고 보살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일은 성철스님 설법의 한 핵심 에 속한다. 따라서 성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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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연각에게도 적용되는 일체지를 생략하여 견성이 곧 무상정각이라는
             설법 주제를 분명히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4-7】  如來①[以無障礙清淨智眼, 普觀法界一切衆生而作是]

                言하사되 奇哉奇哉라 此諸衆生이 云②[何]③[具]有如來智慧어늘




              94   大智度論』(T25, p.259a), “一切智是聲聞, 辟支佛事, 道智是諸菩薩事, 一切種智
                 『
                 是佛事. 聲聞, 辟支佛, 但有總一切智, 無有一切種智.”
              95   성철스님에게 성문, 연각, 보살은 불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무엇이다. 심지어 아
                 라한의 궁극, 10지보살, 등각보살도 구경각과 구분하여 유심으로 규정한다. 요컨
                 대 모든 분증과 해오를 깨달음의 영역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퇴옹
                 성철(2015), pp.47-48에 자세하다.



                                                             제4장 무상정각 ·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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