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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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讖의 번역에서는 10지보살十地菩薩로 옮기고 있다. 동일한 지위가 번역
자에 따라 10주로도 번역되고 10지로도 번역된다는 점이 확인되는 대
목이다.
【4-11-②】 十住菩薩①[摩訶薩等]이 知②[諸衆生皆]有佛性이나
③[見不明了 ,] 猶如闇夜하야 所見이 不了 하고 ④[復有亦見亦知, 所
謂]諸佛如來는 亦見亦知니라
선문정로 10주보살은 불성이 있음을 아나 암야闇夜의 소견所見과 같
고, 제불여래는 또한 보며 또한 아느니라.
현대어역 10주보살[마하살 등]은 [모든 중생들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명료하게 보지 못한다.] 마치 어두운 밤에 명확
하게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 보기도 하고 알기도 하는 일이 있
다. 예컨대] 제불여래는 보기도 하고 알기도 한다.
[해설] 불성을 갖추고 있음을 아는 것과 그것을 직접 보는 일은 다르
다. 중생은 설법을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보지 못한다. 10지보살은 보
기는 하지만 명료하지 못하다. 제불여래는 보기도 하고 알기도 한다. 이
러한 뜻을 전하는 문장에서 위에 보인 바와 같이 여러 곳에서 생략이
일어났다.
①의 ‘마하살 등摩訶薩等’은 앞의 10지보살과 중복되는 호칭이므로 생
략하였다.
②의 ‘모든 중생들에게(諸衆生皆)’는 바로 뒤의 구절, 즉 ‘불성이 있다
(有佛性)’와 주술 관계를 형성한다. 그런데 이것을 생략하여 간단히 ‘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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