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6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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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일만 가지고는 대열반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불성을 밝

            게 보아 그 상락아정의 도리에 계합해야만 이것을 대열반이라 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이처럼 『대열반경』의 서로 다른 맥락에서 가져온 일련의
            인용문을 통해 10지보살이 아직 견성을 못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

            다.



               【4-12-①】  ①諸善男子의 所有佛性은 如是甚深하야 難得知見이
               니 唯佛能知니라



               선문정로  모든 선남자善男子의 소유所有한 불성은 이렇게 지극히 심현

               深玄하여 정지명견正知明見하기 심히 어려우니, 오직 정각正覺한 불타
               만이 이를 능히 할 수 있느니라.



               현대어역  선남자여! 갖추어진 불성은 이와 같이 깊고 깊어 알고 보기

               어려우니 오직 부처만이 알 수 있다.



            [해설]  어두운 밤에는 모든 것이 어렴풋하다. 10지보살이 불성을 밝
            게 보지 못하는 것이 이와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불성을 볼 수 있

            는가? 『대열반경』의 설법 의도는 명백하다. 불성이 스스로에게 갖추어
            져 있음을 깊이 믿고 부지런히 수행함으로써 견성에 이를 수 있다는 것

            외에 다른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용문에 표시된 ①과 같이 선남자의 앞에 ‘모든(諸)’이라는 수식어

            를 추가하였다. 그리고는 모든 선남자가 갖춘 불성으로 번역하였다. 원
            문을 보면 이 선남자는 경전에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쓰이는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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