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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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①】  如來가 ①[亦復如是] 入大涅槃②[無有虧盈]이니라



                선문정로  대각여래大覺如來가 대열반에 들어가느니라.



                현대어역  제불여래도 [이와 같이] [이지러짐 없는] 대열반에 들어간다.



             [해설]  부처님은 2월 15일에 열반에 든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2월 15

             일을 열반재일로 삼고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여래의 모든 행적이 법의
             이치와 일치하므로 사소한 사건 하나도 그냥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출

             생일(4월 8일), 출가일(2월 8일), 성도일(12월 8일)이 모두 8일인데 왜 열반
             일만 2월 15일일까?

                『열반경』에 의하면 당시의 제자들도 이것이 궁금하여 부처님께 질문
             을 한다. 이에 부처님이 대답한다. 중생들은 2월에 봄을 맞이하여 만

             물이 소생하는 것을 보면서 이처럼 삶도 영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처님은 이러한 영원에 대한 집착을 깨기 위해 봄이 시작되는 2월에

             열반을 한다. 왜 15일인가? 보름달은 이지러짐 없이 완전히 원만하다.
             여래의 대열반 역시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므로 보름달이 뜨는 15일에

             대열반에 든다.
                여기에서 대열반은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에서 부처님이 육신을

             버린 일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성철스님은 오직 여래만이 완전한 깨달
             음을 성취한다는 뜻으로 인용하였다.

                ①의 생략된 부분, ‘이와 같이(亦復如是)’는 대열반이 보름달과 같다는
             것을 가리킨다.

                ②의 ‘이지러짐이 없다(無有虧盈)’는 구절은 앞에서 보름달의 비유를
             밝히는 구절을 생략하였으므로 연쇄적으로 생략된 것이다.



                                                             제4장 무상정각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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