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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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②】  是大涅槃은 卽是諸佛의 甚深禪定이니라



               선문정로  이 대열반은 곧 제불세존의 심심甚深한 선정禪定이니라.



               현대어역  이 대열반은 바로 모든 부처의 아주 깊은 선정이다.



            [해설]  부처님이 대열반에 들려 할 때 순타가 최후의 공양을 올린다.

            그것은 영광이고 복덕이었지만 한편으로 슬픈 일이기도 하였다. 순타와
            대중들이 다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슬퍼하자 부처님은 여래상주如來常住의 이치를 설한다. 육신으로서의 세
            존은 등이 아파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누워 있지만 불생불멸의 여래는

            허공과 같아 눕거나 앉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석존의 대열반은 모든
            부처의 깊은 선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대열반은 석존이 육신을 버린 일을 가리킨다. 이것을 성철
            스님은 여래가 성취하는 완전한 깨달음을 뜻하는 것으로 인용하였다.

            성철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제불의 심심선정甚深禪定인 대열반, 즉 무여열반은 오직 불성을 정

               견하여야 성취하나니 이는 견성이 즉 여래며 대열반인 까닭이다.                      109



               대승 『대열반경』의 설법 의도는 여래성품의 상락아정을 말하는 데 있
            다. 무상·고·무아·부정을 본질로 하는 현상으로서의 부처는 소멸한다.

            그렇지만 본성으로서의 여래는 허공과 같아 상주불멸의 특징을 갖는다.




             109   퇴옹성철(2015),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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