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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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는 못한다. 이에 비해 제불여래는 코끼리 왕이 강바닥을 밟고 강을
건너는 것처럼 불성을 완전히 알고 본다는 것이다.
①의 ‘~할 수 있으면(能)’을 생략하였다. 이로 인해 ‘불성을 밝게 볼 수
있으면’이라는 가능형의 문장이 ‘불성을 밝게 보면’이라는 직서법 문장
으로 바뀌었다. 성철스님에게 불성을 보는 일은 한 번 일어나면 영원한
현실태가 되므로 ‘~할 수 있다면’의 가능태가 성립하지 않는다. 가능태
문장을 이끄는 ‘능能’ 자를 생략한 이유에 해당한다.
②의 ‘즉則’은 ‘~한다면’의 뜻을 갖는 글자인데, 바로 앞에 ‘~하면’이라
는 한글 현토가 있으므로 의미의 중복을 피해 생략하였다.
③의 ‘명明’은 ‘~이라 한다’는 뜻을 갖는 ‘명名’ 자의 오자이다. 초판본
에 바로 되어 있었으나 1993년에 가로쓰기로 바꾸면서 오류가 일어나
2015년 본까지 이어진 것이다. 교정되어야 한다.
④의 종결 조사 ‘야也’는 한글 현토 ‘~이라’와 기능이 겹치므로 생략
한 것이다.
【4-15-⑤】 衆生佛性은 諸佛境界니 ①[非是聲聞緣覺所知. 一
切衆生不見佛性, 是故常爲煩惱繫縛, 流轉生死.] ②以見佛性故
로 ③[諸結煩惱所不能繫,] 解脫生死하야 得大涅槃이니라
선문정로 중생의 불성은 제불의 경계이니, 불성을 정견한 고로 생사
를 해탈하여 대열반을 얻느니라.
현대어역 중생의 불성은 모든 부처의 경계로서 [성문이나 연각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중생들은 불성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항상 번뇌에 묶여 나고 죽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불성을 보면 그
제4장 무상정각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