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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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였다. 따라서 이처럼 인용문을 조정하여 자기의 문장으로 삼을 경우,
한문 문장을 윤문하여 그 의미의 전달이 매끄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
던 것이다.
③의 ‘모든 번뇌의 밧줄에 묶이지 않는다(諸結煩惱所不能繫)’는 구절이
생략되었다. 바로 뒤의 해탈과 같은 뜻이므로 중복되는 감이 있어서 생
략한 것이다.
【4-16】 涅槃經에 云호대 金剛寶藏이 無所減缺이라하니 故名圓教
也니라
선문정로 『열반경』에서 말하기를, “금강불괴金剛不壞의 무진보장無盡寶
藏이 증감과 흠결이 없다.”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원교圓敎라 하느니라.
현대어역 『열반경』에 말하기를, 금강의 보물창고가 줄어들거나 부족
한 것이 없으므로 원교라 부른다.
[해설] 『천태사교의』에서 가져온 문장으로서 『대열반경』이 원교의 경
전이라고 판정하고 있다. 천태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장교, 통교, 별
교, 원교로 교판한다. 그중 궁극적 가르침의 정수를 담은 원교에 『화엄
경』, 『법화경』, 『대열반경』을 배치한다. 성철스님은 견성이 곧 원각임을
밝히는 문장의 대부분을 『대열반경』에서 가져왔으므로 그에 대한 천태
스님의 논술을 빌려 이 경전이 갖는 권위를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천태스님은 『대열반경』에 금강의 보물창고가 무소감결無所減缺로 되어
있다고 서술했다. 그런데 해당 구절을 찾아보면 만족무결滿足無缺로 되
어 있다. 완전무결하다는 의미이다. 성철스님은 천태스님과 관점을 같
제4장 무상정각 ·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