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0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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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여 불생불멸의 이치를 적용하여 “증감과 흠결이 없다.”고 번역하였

            다.



               【4-17-①】  復願諸衆生이 永破諸煩惱하야 了了見佛性하되 猶如
               ①[妙德]文殊等케 하여지이다



               선문정로  다시 원願하노니 모든 중생이 일체 번뇌를 영원히 파멸破滅

               하여 요요了了히 불성을 정견하되 문수보살 등과 같게 하여지이다.



               현대어역  다시 원컨대 모든 중생이 번뇌를 모두 영원히 타파하여 밝
               고 밝게 불성을 보아 문수보살 등과 같게 되기를 바랍니다.



            [해설]  5역죄를 저지른 아사세왕이 열반에 임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

            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한 마음을 내며 노래한 게송이다. 원래 이
            것은 문수보살이 다른 지위의 보살들과 달리 불성을 밝게 본 대력보살

            임을 강조하기 위해 인용한 문장이다. 성철스님은 “10지의 계위에 든
            보살들은 견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는 자들이 있을까 하

            여 그 내용을 자세히 밝히기 위해”  이 문장을 인용한다고 밝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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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문수보살이 이미 원각을 이룬 권현보살이며 대력보살이라는 점, 그

            러므로 보살이 견성한다는 이 문장이 부처라야 진정한 견성이라 할 수
            있다는 『대열반경』의 종지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①의 ‘묘덕妙德’을 ‘문수文殊’로 바꾸었다. 문수보살은 출생 시에 열 가
            지 오묘한 현상이 일어나 묘덕妙德보살, 묘길상妙吉相보살 등으로 불린




             110   퇴옹성철(2015),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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