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6 - 정독 선문정로
P. 196

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문장이다. 실제로 이 긴 문장은 바로 뒤의 ‘오

            직 여래만이(唯有如來)’의 ‘오직(唯)’에 의해 일괄 제외되는 내용이다. 그 제
            외되는 내용을 굳이 자세하게 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이를 생략

            한 것이다.



               【4-19】  阿耨多羅三藐三菩提와 大般涅槃을 若知見覺①[者]하면
               ②[不名世間,] 當名菩薩이니라



               선문정로  아뇩보리阿耨菩提와 대반열반大般涅槃을 만약에 요지명견정

               각了知明見正覺하면 마땅히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현대어역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대반열반을 알고, 보고, 깨달은 사
               람이라면 [세간 사람이라 하지 않고] 보살이라 해야 한다.



            [해설]  세간 사람들은 불성을 보지 못하지만 보살은 불성을 보고, 알

            고, 깨닫는다. 마찬가지로 세간 사람들은 12부경과 12인연과 상락아정
            을 모른다. 네 가지 전도와 4제와 37조도품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그

            리고 대반열반을 모른다. 요컨대 불법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깨
            닫지 못한다. 만약 이것을 알고, 보고, 깨닫는 이가 있다면 그를 보살이

            라 이름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깨달음의 경계를 밝히는 용어
            가 병렬되어 있는데, 성철스님은 이 중 아뇩보리와 대반열반만을 따왔

            다. 이를 통해 무상정각에 이른 뒤라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를 수 있다
            는 뜻을 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①의 ‘~한 사람(者)’을 생략하였다. 원래는 대열반 등을 깨달은 ‘사람’
            이라는 뜻이다. 이 글자가 생략되면 수행을 통해 불성을 ‘깨닫게 된다




            196 · 정독精讀 선문정로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