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8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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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을 밝게 보아 대열반을 성취한 대력보살임을 강조한다.
①과 같이 ‘~한 사람(者)’이 생략되었다. 그런데 번역문을 보면 ‘불성
을 지견각知見覺한 자라면’과 같이 ‘자者’ 자가 적용되어 있다. 생략의 의
도가 없었으므로 복원되어야 한다.
②와 같이 ‘위爲’ 자가 ‘위位’ 자로 되어 있는데 오자이다. 번역문에는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로 ‘위爲’ 자가 바르게 적용되어 있다. 초판본에
바로 되어 있던 것이 1993년 입력 오류가 일어났고, 이것이 2015년 본
까지 이어진 것이다.
【4-20-②】 明見佛性하면 是名菩薩이니라
선문정로 불성을 명견明見하면 이를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현대어역 불성을 분명하게 보면 그것을 보살이라 부른다.
[해설] 『대열반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경전에서 말하는 불성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그것을 믿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향한 마음을 내면
그가 바로 보살이다. 다만 불성을 보고 아는 일이 관념의 차원에 머물
러 있으므로 이들을 세간보살이라 부른다. 세간보살들은 자신이 믿고
지향하는 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리하여 청정
한 계율을 지키고, 선정을 닦고, 청정한 지혜를 닦는다. 그러한 계정혜
의 닦음으로 무상·고·무아·부정에 대한 확고한 앎과 봄과 깨달음의
자리에 도달한다. 이렇게 하여 해탈을 얻는다.
여기에서 다시 상락아정의 불성을 보는 자리에 나아가게 된다. 이렇
게 하여 불성을 분명하게 보면 그것을 보살이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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