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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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성문과 연각의 문제 로 보기도 하고, 7지보살, 혹은 8지보살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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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로 규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철스님은 보살의 침공체적설에 근거하여 보살이 성문과 마찬가지
로 견성하지 못하였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두 가지의 해석 중 보살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쪽으로 번역 및 해석의 방향을 맞춘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해석의 분기가 가능한 원문을 아예 생략함으로써 불필요한 논
의에 빠지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④와 같이 ‘이爾’ 자가 생략되었다. ‘홀이忽爾’는 ‘홀연히’라는 뜻으로서
‘이爾’를 생략해도 뜻에는 변함이 없다.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꾸고자 한
의도적 생략이다.
⑤의 번역문이 누락되어 있다. 초판본의 교정본에 교정 지시가 되어
있는 것을 1993년 본이나 2015년 본에서 반영하지 않았다. 추가되어
야 한다.
【5-2-①】 悟則①[卽]悟自家本性이니 一悟하면 永悟하야 不復
更迷니라 如日出時에 不合於冥하야 智慧日出하면 不與煩惱暗으로
俱하고 了心及境②[界]하야 妄想이 ③[卽]不生하느니라 妄想이 旣不
生하니 卽是無生法忍이라 本有今有라 不假修道坐禪이니 不修不
④生[坐]이 卽是如來清淨禪이니라
『
126 楞嚴經指掌疏』(X16, p.282a), “今於四空天中, 以窮空力漸斷三十六思, 證我空理,
成阿羅漢, 而名不迴心者.”
127 7지 만심과 8지 초심이 겹치는 관계에 있으므로 두 가지 관점이 있게 된다. 침공
체적의 내용은 다음을 참조. 『大智度初品中十方菩薩來釋論』(X25, p.127b), “如七
住菩薩, 觀諸法空無所有, 不生不滅. 如是觀已, 於一切世界中心不著, 欲放捨六
波羅蜜入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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