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3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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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각에 떨어지지 않았다.



             [해설]  황벽스님의 법문에서 가져온 문장이다. 황벽스님은 스승인 마

             조스님의 즉심즉불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여 마음이 곧 부처임을 주장
             했다. 마음이 곧 부처이므로 이것을 내려놓고 따로 부처를 찾거나 구해

             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마음으로 마음을 구하고, 스스로가 부처이
             면서 부처를 찾는 그 자체가 장애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황

             벽스님은 부처를 추구하는 마음조차 내려놓는 무심의 실천을 강조하였
             다. 무심일 수만 있다면 그것이 곧 구경각이지 따로 수행을 하여 부처

             가 되고자 한다면 억겁을 수행해도 도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 그 주장
             의 요체였다. 이것이 무심도인, 혹은 무위도인을 제창한 황벽스님의 선

             법이다. 그러므로 임제스님이 말한 것처럼 황벽스님의 불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렇게 황벽스님은 무심으로서의 한마음만을 전하는 선풍으로

             마조를 잇고 임제를 열었다.
                임제선의 정통을 계승하여 널리 펼치고자 하는 성철스님의 입장에

             서 볼 때, 이 3대 조사들은 모든 선승들의 무게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①과 같이 ‘제諸’ 자를 추가하여 ‘조사들’을 ‘모든 조사들’로 바꾸

             었다. 마조, 황벽, 임제만 가지고도 모든 조사들의 총칭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5-4-③】     問迦葉이 受佛心印하니 得爲傳語人否아 師云是니라

                云若是傳語人이면 應不離得羊角이로다 師云迦葉은 ①[自]領得本
                心일새 所以不是羊角이니 若以領得如來心하야 見如來意하며 見

                如來色相者는 卽屬如來使하야 爲傳語人하느니라






                                                            제5장 무생법인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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