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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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과 같이 ‘화華’→‘화花’의 대체가 있었다. 통용하는 관계에 있는 글

            자이지만 번역문에 ‘연화蓮華를 염拈한 곳’과 같이 ‘화華’로 되어 있으므
            로 원래의 글자로 돌아가야 한다.


               【5-6-①】     如來禪이여 烈焰光中에 綻白蓮이요 祖師意여 海底

               紅塵이 成陣起로다



               선문정로  여래선이여, 맹렬한 화염광중火焰光中에 백련白蓮이 탄개綻開
               하고, 조사의祖師意여, 대해심저大海深底에 홍진紅塵이 성진成陣하여

               비기飛起하는도다.



               현대어역  여래선이라! 세찬 불길 속에 흰 연꽃이 피어나는 격이다. 조
               사의 뜻이라! 바닷밑에 뿌연 먼지가 떼지어 일어나는 격이다.



            [해설]  송대 응암스님의 어록에서 가져온 문장이다. 응암스님은 대혜

            스님과 함께 임제종의 2대 감로문으로 불리며 맹렬한 종풍을 드날렸
            다. 둘 사이의 교분도 깊었는데 당시 대혜스님은 그의 상당법문을 보고

            서 다음과 같은 찬탄의 노래를 헌정한 바 있다.


               불법의 제일봉을 장악하니

               천백의 요괴가 모두 자취를 감추었네.
               근래 다시 진정한 소식을 얻어보니
               양기의 정맥에 통하였음을 말하고 있네.              135



                『
             135   釋氏稽古略』(T49, p.897b), “坐斷金輪第一峰, 千妖百怪盡潛踪. 年來又得眞消息,
                報道楊岐正脈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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