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2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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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자者’를 생략한 것이다.
【6-13】 ①[修]頓悟者는 ②[亦復如是,] 爲頓除妄念하고 永絕人我
③[我人]하야 畢竟空寂하야 卽與佛로 齊等하야 無有異니라 ④[故
云卽凡卽聖也.]
선문정로 돈오한 자는 망념을 돈제頓除하고 인아人我를 영절永絶하여
필경에 공적空寂하므로 즉시에 불타와 제등齊等하여 추호秋毫의 차이
도 없다.
현대어역 돈오를 닦는 사람은 [또한 이와 같아서] 허망한 생각을 단
번에 제거하고 나와 대상에 대한 집착을 영원히 끊어 궁극적으로 공
적하여 부처와 동등하여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범부가 곧 성인이라
하는 것이다.]
[해설] 『돈오입도요문론』의 문장이다. 돈오는 망념이 단번에 사라져
자아나 대상세계에 실체가 있다는 생각을 영원히 끊는 일이다. 이 차원
에서 보면 삼라만상이 변화무쌍하게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언제나 공적
하다. 이것이 돈오다. 돈오는 결국 부처와 한 몸이 되는 일인 것이다. 돈
오에 대한 정의가 구경불지에 대한 정의와 완전히 같다는 점을 밝히고
있는 문장이다.
성철스님은 이 구절에 대해 “일체 망념이 영단永斷된 대공적삼매大空
156
寂三昧를 돈오라 하나니 이는 구경불지” 라고 재해석한다. 이 중 ‘일체,
156 퇴옹성철(2015),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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