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9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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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한다는 말과 표현은 상반되지만 내용은 한가지로 통한다. 모두 상적

             상조의 경지를 표현한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평소와 유사시를
             나눌 필요가 없고, 또 이것을 생략해도 그 뜻을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

             다고 생각하여 이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7-6】  到極深處하야는 無深하며 極妙處하야는 無妙하야 大休歇
                大安穩하야 不動纖塵하고 只守閑閑地하야 ①凡聖[聖凡]이 莫能測

                하며 萬德이 不將來然後에 可以分付鉢袋子也니라



                선문정로  극심처極深處에 도달하여서는 심深이 없으며, 극묘처極妙處
                에서는 묘妙가 없어서, 대휴헐大休歇하며 대안온大安穩하며 섬진纖塵

                도 부동하고 다만 한한지閑閑地만 수호하며, 범성凡聖이 능히 측량測
                量치 못하며 만덕萬德이 ②장래將來하지 못한 연후에 전법傳法의 발대

                자鉢袋子를 분부分付하느니라.



                현대어역  지극히 깊은 자리에 도달하면 깊음이라 할 것이 없고, 극히
                오묘한 자리에 도달하면 오묘함이라 할 것이 없다. 크게 쉬고 쉴 뿐

                이며 크게 평온할 뿐이다. 추호의 망상도 일어남이 없어 오로지 한가
                하고 한가한 자리만 수호할 뿐이다. 범부와 성인이 짐작하지 못하며

                ③[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이런저런 복덕이 찾아오
                지도 않게④[이런저런 복덕을 가져오지도 않게] 된 뒤라야 의발을 전수할

                수 있다.



             [해설]  바른 깨달음에 뜻을 두고 있으며 또 어느 정도 눈 뜬 바도 있
             는 상태에 도달한 민民씨 성을 가진 사천 지역의 관리가 있었다. 원오스




                                                             제7장 보임무심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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