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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와 연화좌는 구분 없이 쓰인다. 깨달음에 이른 불보살이 앉는 자리
가 연화대이고 연화좌이다. 이것을 한 문장에서 뒤섞어 사용한 다음과
같은 불타발타라佛馱跋陀羅의 『화엄경』 번역도 있다.
그때 여래성기묘덕보살이 연화좌蓮華座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
러내고 오른 무릎을 연화대蓮華臺 위에 대고 일심으로 합장하고는
여래를 바로 향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194
문장만 가지고 보자면 연화대 위에 연화좌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래성기묘덕보살은 연화좌에서 내려와 연화대에
서 여래에게 예경했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실차난타實叉難陀의 번역본
에는 그냥 “오른 무릎을 꿇고” 로 되어 있다. 연화좌에 앉아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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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무릎을 꿇고 설법을 청했다는 뜻이 된다. 실차난타는 동진東
晉 불타발타라의 번역본을 참고하는 입장에 있었다. 그러므로 여기에
교정의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연화좌를 받치는 연화대가 따로
있다고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성철스님 역시 특별한 의도는 없었던 것
으로 보이며 옮겨 쓰는 과정에서 익숙한 말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7-9】 脚踏實地하야 到安穩處時엔 中①[時中]無處②[虛]假③
[棄]底工夫하야 綿綿不漏絲毫하고 湛寂凝然하야 佛祖莫知요 魔
外無提④[捉摸]라 是自住無所住大解脫이니 雖歷無窮劫하야도 亦
『
194 大方廣佛華嚴經』(T9, p.611b), “爾時, 如來性起妙德菩薩, 於蓮華座起, 偏袒右
肩, 以右膝著蓮華臺上, 一心合掌, 正向如來.”
『
195 大方廣佛華嚴經』(T10, p.262a), “爾時, 如來性起妙德菩薩於蓮華座上, 偏袒右
肩, 右跽合掌, 一心向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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