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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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까라마뿟따는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을 무심의 궁극으로 삼았

            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이 도달한 무심의 경계 위에 멸진정滅盡定과 같
            은 무심의 차원이 있음을 몰랐다. 나아가 진여와 하나가 된 대원경지의

            무심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몰랐다. 그래서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고 표
            현한 것이다. 성철스님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설한다.



               누구든 견성해서 구경각·대열반·대무심을 확실히 증득하면 그 경
               계는 부처와 조사도 엿볼 수 없다. 하물며 마구니와 외도야 말할
               것 있겠는가? 부처를 구함도 조사를 구함도 없는 그런 대무심지를

               머무는 바 없는 대해탈경계라 한다.            197



               대무심의 경계는 부처나 조사도 모르고 사마외도는 더더구나 모른
            다는 설명이다. 단어를 바꿀 특별한 이유는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성

            철스님이 이 문장을 이렇게 교정해 놓고 ‘마외魔外도 제휴하지 못한다’
            로 번역한 것은 어떤 유위적 경계도 끼어들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7-10】  ①[等閑要當.] 心中에 不留一物하면 直下에 似箇無心底

               人하야 如癡②似兀하야 不生勝解라 養來養去하야 觀生死하되 甚
               譬如閑하야 便與趙州南泉과 德山臨濟로 同一見也니 切自保任하
               야 端居此無生無爲大安樂之地니라



               선문정로  심중心中에 일물一物도 잔류殘留하지 않으면 직하直下에 목석





             197   퇴옹성철(2015),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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