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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무공용의 차원이다. 저절로 수행이 되므로 8지 이상은 뒤로 퇴보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이 경지를 무공용無功用, 불퇴전不退轉으로 부른다. 무
            공용은 의식적 노력과 인위적 실천을 내용으로 하는 유공용有功用과 대

            비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구경각의 차원에서 보면 8지 이상이라 해도
            여전히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유공용有功用의 차원이다. 그러므로 ‘실천한

            다(行)’는 말이 붙게 되는 것이다. 무공용의 실천이나 무공용이나 동일한
            뜻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행行’ 자의 생략은 단순 생략에 해당한다.

               ⑥은 단순한 순서 바꿈으로써 의미의 변화는 없다.



               【7-16】  於一念不生處에 明悟此心이니라 ①[況此心能生一切世
               出世間法, 長時印定方寸, 孤迥迥活鱍鱍. 纔生心動念, 卽昧却

               此本明也. 如今要直截易透, 但放教身心, 空勞勞地.] 虛而靈寂
               而照하야 ②[內忘己見, 外絕纖塵,] 內外洞然하야 唯一眞實이니라

               ③[眼耳鼻舌身意, 色聲香味觸法, 皆依他建立. 他能透脫超越,
               得如許萬緣, 而如許萬緣, 初無定相. 唯仗此光轉變, 苟信得此

               一片田地及, 則一了一切了 , 一明一切明.] 便能隨所作爲가 皆是

               透頂透底하야 大解脫金剛正體也니 要須④[先]了悟⑤[ 了悟]此心
               然後에 修一切善이니라 ⑥[豈不見, 白樂天問鳥窠, 如何是道. 窠
               云, 諸惡莫作, 衆善奉行. 白云, 三歲孩兒也道得. 窠云, 三歲孩

               兒雖道得, 八十老翁行不得. 故應探過, 正要修行, 如目足相資.
               若能不作諸惡, 精修衆善, 只持五戒十善之人, 亦可以不淪墜.

               何況先悟妙明眞心堅固正體,  然後隨力修行,  作諸善行,  令一
               切人不迷因果, 知地獄天堂之因, 皆自本心作成.] ⑦[當]平持此

               心하야 無我人無愛憎하며 無取舍無得失하야 漸漸長養하나니 ⑧
               [三十二十年, 逢順違境界, 得不退轉, 到生死之際, 自然翛然,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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