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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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모른다면 천 년 만 년 아무리 지껄여보았자 입만 아프지 아무
                소용이 없다.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기를 바란다.                 249



                성철스님이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한 이 자문자답이야말로 사중득

             활로 되살아나는 풍경이다. 그 풍경은 이해의 차원을 훌쩍 벗어나 있
             다. 생각이 개입할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게송의 형식을 취한 것이다.

             이해의 차원이 남아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일념불생의 무심에 노니는
             수행자라 해도 이 말에 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로지 부지런히 정진

             하는 길로 돌아오라는 것, 이것이 바로 사중득활의 설법이 지향하는
             바이다.






                3. 문장 인용의 특징






                【9-1】  如今人은 多是得箇身心이 寂滅하고 前後際斷하야 ①休
                去歇去하야 一念萬年去로 ②[似古廟裏香爐去, 冷湫湫地去,] 便

                爲究竟이나 殊不知却被此勝妙境界가 障蔽③自己하야 自己正知
                見이 不能現前하며 神通光明하며 不能④[得]發露니라



                선문정로  여금如今의 수도인은 다수가 심신이 적멸寂滅하고 전후제前
                後際가 단절함을 체득하여 휴거休去하고 헐거歇去하여 일념이 만년거

                萬年去로 문득 구경을 삼는다. 그러나 도리어 이 승묘勝妙한 경계가




              249   퇴옹성철(2015), p.227.



                                                            제9장 사중득활 ·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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