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1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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縮去.] 我⑭[遂]說箇譬喻曰 ⑮[和尙]這箇道理는 恰如狗看⑯[著]

                熱油鐺相似하야 要舐又舐不得하며 要捨又捨不得이니다 ⑰[老和
                尙曰, 爾喻得極好, 只這箇便是金剛圈栗棘蓬.] ⑱一日에 老師가

                擧樹倒藤枯相隨來也어늘 ⑲[一日因問老和尙, 見說, 和尙當時在
                五祖, 曾問這箇話. 不知五祖和尙如何答. 和尙不肯說, 老漢曰,

                和尙當時不可獨自問, 須對大衆前問, 如今說又何妨. 老和尙乃
                曰, 我問, 有句無句如藤倚樹時如何. 祖曰, 描也描不成, 畫也畫

                不就. 又問, 忽遇樹倒藤枯時如何. 祖曰, 相隨來也.] 老漢⑳[纔

                聞舉,]이 便理會得하고 乃曰某會也니다 ㉑老師[老和尙]曰 只恐你
                ㉒[爾]透公㉓[案]㉔不[未]得이라하고 ㉕[老漢曰, 請和尙舉, 老和
                尙遂]連舉一絡索誵訛公案하니 被我三轉兩轉截斷하되 如箇太平

                無事㉖[時]에 得路便行하여 更無㉗帶[滯]礙하야 ㉘[老和尙曰, 如
                今] 方知道我不㉙謾你㉚[爾]하니라



                선문정로  노한老漢이 원오노사圓悟老師의 훈풍자남래薰風自南來를 거

                량擧揚함을 보고 홀연히 전후제前後際가 단절斷絶하니 일려一綟의 난
                사亂絲를 이도利刀로써 일절一截하여 단절함과 같아서 비록 동상動相

                이 불생不生하나 도리어 정나라처淨裸裸處에 좌재坐在하니라. 노사老師
                가 말하되 “가석可惜하다. 사료死了하고 갱활更活치 못하는도다. 언구

                言句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대병이니 사절후死絶後에 갱소更甦하여야
                군君을 기만치 못한다.”고 하였다. 매일 입실入室함에 다만 유구무구

                有句無句는 등藤넝쿨이 수목樹木을 의지함과 같다 함을 거량擧揚하고
                서, 내가 대답하려고 개구開口만 하면 문득 “불시不是”라 하였다. 내가

                비유를 설하되 “저개這箇의 도리는 흡사히 구자狗子가 열유당熱油鐺
                을 봄과 같아서 핥으려 하나 핥을 수 없고, 버리려고 하나 버릴 수도




                                                            제9장 사중득활 ·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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