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7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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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않는다. 이것이 대원경지다. 성철스님은 “두루 밝아 변함없이 고요
하게 알아차리는(圓明常寂照) 무상대열반이 곧 대원경지”라는 6조스님의
게송을 빌려 이에 대한 설명을 대신한다. 대원경지가 곧 무상대열반이
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10-4】 ①如初生孩子②[兒]가 雖具六識하야 眼能見하며 耳能聞
하나 ③[然]未曾分別六塵하야 好惡長短과 是非得失을 ④[他恁麼
時,] 總不知라 學道之人도 要復如嬰孩하야 榮辱功名과 逆情順
境이 ⑤[都]動他不得하야 眼見色하되 如⑥[與]盲等하며 耳聞聲하
되 如⑦[與]聾等하야 如癡似兀하야 其心不動이 如須彌山이니라
⑧[這箇是衲僧家, 眞實得力處. 古人道, 衲被蒙頭萬事休, 此時
山僧都不會. 若能如此, 方有少分相應. 雖然如此, 爭奈一點也
瞞他不得, 山依舊是山, 水依舊是水.] 無造作⑨[無]緣慮하야 ⑩
[如日月運於太虛, 未嘗暫止, 亦不道, 我有許多名相.] 如天普蓋
하며 似地普擎하나니 爲⑪其無心故로 所以長養萬物하야 ⑫[亦不
道, 我有許多功行, 天地爲無心故, 所以長久, 若有心則有限齊.]
⑬[得道之人, 亦復] 如是⑭[於]無功用中에 施功⑮[用]하나니라 ⑯
[一切違情順境, 皆以慈心攝受. 到這裏, 古人尙自呵責道, 了了了
時無可了 , 玄玄玄處直須呵. 又道, 事事通兮物物明, 達者聞之
暗裏驚. 又云, 入聖超凡不作聲, 臥龍長怖碧潭清. 人生若得長
如此, 大地那能留一名.] 雖然恁⑰[麼]나 ⑱又更須跳出窠窟하야
사 始得다 豈不見가 教中에 道하되 第八不動地菩薩이 以無功用
智로 ⑲[於一微塵中 , 轉大法輪. 於一切時中 , 行住坐臥, 不拘得
失.] 任運流入薩婆若海라하나니 衲僧家는 到這裏하야 亦不可執
著이니라 ⑳[但隨時自在, 遇茶喫茶, 遇飯喫飯. 這箇向上事, 著箇
제10장 대원경지 ·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