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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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것을 점검해 보라는 것이지, 이것을 지향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

            다. 『혈맥론』에 보면 “꿈속에 태양과 같은 밝음이 출현하면 깨달음이 멀
            지 않다.”라는 말이 보이는데 성철스님은 오매일여나 내외명철을 설하면

            서 이 정도의 객관적 묘사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스스로 점검해 보라
            고 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성철스님의 실제적 경계 체험에 대한 강조를

            그것을 지향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 나아
            가 『선문정로』의 가르침을 접한 수행자가 그것을 자기 점검이 아닌 지향

            점으로 삼거나, 다른 사람의 수행을 판정하는 기준으로 쓰는 일 역시
            성철스님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3. 문장 인용의 특징





               【11-1】  智慧로 觀照하야 內外明徹하야 識自本心하면 ①[若識本

               心] 卽本解脫이니 ②[若得解脫, 卽是般若三昧,] 卽是無念이니라

               智如日이요 慧如月하야 智慧常明이어늘 於外에 著境하야 被妄想
               ③[念]浮雲이 蓋覆하야 自性이 不得明朗이라 若④[遇善知識]聞眞
               ⑤[正]法하고 自除迷妄하면 內外明徹하야 於自性中에 萬法이 皆現

               하나니 見性之人도 亦復如是니라



               선문정로  지혜로써 관조하여 내외가 명철明徹하여 자기의 본심을 식
               득識得하면, 즉본해탈卽本解脫이니 즉시卽是 무념이니라.

               지智는 백일白日과 같고 혜慧는 낭월朗月과 같아서 지혜는 항상 명랑明
               朗하지마는 외부로 진경塵境에 주착住著하여 망상의 부운浮雲이 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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