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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蓋覆함이 되어서 명랑明朗하지 못한다. 만약에 진법眞法을 득문得聞하

                고 미망迷妄의 암운暗雲을 스스로 제거하면 내외가 명철明徹하여 진여
                자성眞如自性 중에 만법이 개현皆現하나니 견성한 사람도 이와 같다.



                현대어역  지혜로 관조하십시오. 그러면 안과 밖이 투철하게 밝아 본

                래 자기의 근본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근본마음을 알게 되면] 그
                것이 바로 해탈입니다. [해탈을 얻었다면 그것이 바로 반야삼매이며]

                그것이 바로 무념입니다.
                지智는 해(日)와 같고 혜慧는 달(月)과 같아 지혜가 항상 밝습니다(明).

                그런데 밖의 경계에 대한 집착으로 번뇌망상의 뜬구름이 뒤덮어 자
                성이 밝지 못하게 됩니다. [선지식을 만나] 진실하고 [바른] 법을 듣고

                스스로 미혹과 망념을 제거한다면 안과 밖이 투철하게 밝아 자성 가
                운데 만 가지 현상이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견성한 사람도 이와 같

                습니다.



             [해설]  첫 번째의 문장은 6조스님의 마하반야바라밀에 대한 설법에
             서 가져온 것이다. 6조스님의 설법은 자성을 떠나는 법이 없는데 마하

             반야바라밀의 설법 역시 마찬가지다. 반야의 법문을 모두 자성의 법문
             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성을 바로 보는 것이 곧 반야해

             탈, 반야삼매, 자재해탈이며 무념의 실천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성철스님은 여기에서 반야지혜를 대원경지로 바꾸어 해설한다. 대원경

             지가 곧 반야지혜임에는 분명하다. 성철스님은 이것이 내외명철을 말하
             는 장이므로 언어적 친연성이 있는 대원경지로 바꾸어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의 문장은 6조스님의 자성3신불에 대한 법문 중 법신불에
             대한 설법이다. 사람들은 법신, 보신, 화신의 3신불이 밖에 있다고 생




                                                            제11장 내외명철 ·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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