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1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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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정로  시방十方의 세계와 및 신심身心이 폐유리吠琉璃와 같아서 내

                외가 명철明徹함을 식음識陰이 진盡하였다 한다.
                만약에 식음識陰이 멸진하면, 원명圓明한 청정묘심이 그중에 발화發化

                하여 청정한 유리琉璃 내의 보월寶月과 같다. 그리하여 보살의 소행所
                行인 금강金剛과 10지를 초월하여 정각과 동등하게 원명圓明하여 여

                래의 묘장엄해妙莊嚴海에 돈입頓入하여 보리를 원만성취하여 무소득無
                所得에 귀환한다.



                현대어역  시방세계와 몸과 마음이 마치 유리처럼 안과 밖이 철저하게

                밝은 것을 식음이 완전히 소멸하였다고 한다.
                식음이 모두 소멸하면 [그대에게 모든 감각기관이 서로 통하는 호용

                이 현전하게 되고, 호용에서 보살의 금강건혜로 들어갈 수 있다.] 완
                전히 밝고 청정한 [잡티 없는] 마음이 그 속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그

                것은 마치 [깨끗한] 유리 안에 빛나는 달을 품고 있는 것과 같다. 이
                렇게 하여 [10신, 10주, 10행, 10회향과 네 가지 가행심과] 보살이

                실천하는 금강과 10지, 등각의 두루 밝음을 뛰어넘어 깨달음을 완전
                히 충족하여 여래장의 오묘하며 장엄한 바다에 들어가 얻을 것 없는

                자리에 돌아가게 된다.



             [해설]  두 개의 인용문 모두 5음의 차원과 5음의 멸진을 논하는 『능
             엄경』의 설법에서 가져왔다. 5음의 멸진 중 식음識陰의 소멸은 궁극적

             깨달음의 다른 표현이다. 식음, 즉 의식의 집적은 존재에 대한 집착이
             시작되는 원점이므로 이것의 소멸은 곧 집착의 완전한 소멸을 뜻하게

             된다. 식음이 소멸하면 모든 감각기관의 경계가 무너지고 상호 통합되어
             대상세계와 자아의 심신이 맑은 유리처럼 통하게 된다. 마지막 제8식의




                                                            제11장 내외명철 ·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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