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5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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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충족=여래의 묘장엄해=무소득’의 방식으로 모두 구경의 깨달음에
대한 표현이 되도록 조절되어 있다.
【11-4】 識陰이 盡者는 圓明①淨[精]心이 於中에 發化하나니 ②[此]
卽上同諸佛慈力하고 下③含[合]④[衆]生悲仰하야 普同⑤[門]示現
하야 利益衆生일새 故로 云 發化니라 ⑥[以]身心世界와 諸佛 衆生이
圓融交徹故로 如淨琉璃內含寶月이라 便能⑦超越地位[頓超諸位]
하야 入於果海하야 歸無所得하나니 如此하야사 方名究竟極則也니
라 ⑧此示陰盡圓證功用也니라
선문정로 식음識陰이 진盡한 자는 원명정심圓明淨心이 어중於中에 발화
發化한다. 차此는 즉 상上으로는 제불의 자력慈力과 동일하고, 하下로
는 중생의 비앙悲仰을 함용含容하여 보편 동등하게 시현示現하여 중
생을 이익하므로 발화發化라 한다. 신심세계身心世界와 제불중생이 원
융교철圓融交徹하는 고로 정유리淨瑠璃 내에 보월寶月을 함유함과 같
다. 문득 능히 지위를 초월하여 대각과해大覺果海에 돈입頓入하여 무
소득無所得에 회귀하나니, 이와 같아야 비로소 구경극칙究竟極則이라
이름한다.
이는 5음五陰이 다하고 원증圓證한 공용功用을 보임이니라.
현대어역 식음이 모두 사라진 이에게는 완전히 밝고 청정한[잡티 없는]
마음이 그 속에서 발현하여 작용하게 된다. 이것은 바로 위로는 모
든 부처님의 자비한 힘에 동화되고, 아래로는 중생들의 간절한 소원
에 부합하여 곳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
는 것이므로 발현하여 작용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과 세
제11장 내외명철 ·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