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4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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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 이다. 그러니까 ‘6六’의 여섯 가지 다름을 제거하면 ‘즉卽’의 동
질성이 남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 6덕을 완전히 닦은 부처의 경계에 대
한 묘사에 해당한다. 성철스님은 이 점을 고려하여 다름의 차원에 속
하는 ‘6六’의 구절을 생략하고, 동일성의 차원인 ‘즉卽’의 구절만 남긴 것
이다.
【12-4】 禪非智면 無以窮其寂이요 智非禪이면 無以深其照니 故
로 寂智雙流하면 方成佛果니라 經에 云 佛自住大乘하나니 如其所
得法은 定慧力으로 莊嚴하야 以此度衆生이니라
선문정로 선적禪寂은 지조智照가 아니면 그 적정寂定을 궁극窮極할 수
없으며, 지조智照는 선적禪寂이 아니면 그 혜조慧照를 심달深達할 수
없으니, 선적과 지조가 쌍류雙流하면 불과佛果를 성취하느니라. 경에
말하되, 불타는 대승에 자주自住하나니 그 소득所得한 대법大法은 정
혜의 공력功力으로 장엄하여 이로써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현대어역 “선정은 지혜가 아니면 그 고요함을 완전하게 할 수 없고,
지혜는 선이 아니면 그 비춤을 심화시킬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
러니까 고요함과 지혜가 함께 유통해야 비로소 부처의 열매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전에서는 “부처님은 스스로 대승에 머물며, 그
증득한 법과 같이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법답게 드러내어 이것으로
써 중생들을 제도한다.”라고 했습니다.
313 初學題額集』(B32, p.614b), “六故地位階降歷歷, 卽故一位一切位融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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