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6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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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통해 부처님의 회향 공덕을 찬탄했으므로 「도솔천궁게찬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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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명을 갖게 되었다. 「도솔천궁게찬품」은 7처9회   중 다섯 번째 장소,
            다섯 번째 법회에 해당하며, 그 설법은 52단계 보살 지위 중 10회향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화엄경』에는 여래의 몸에서 방광이 일어날 때 그 신체 부위와 설하

            는 법이 일치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기초에 해당하는 10신의 법을 설
            할 때에는 발바닥에서 방광이 일어나고, 초입에 해당하는 10주는 발

            끝, 부처의 법신을 만나 그것에 의지하는 10행은 발등, 부처의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는 10회향은 무릎, 깨달음을 확고히 해 가는 10지는 미

            간에서 각기 빛이 일어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도솔천궁에서의 설
            법은 무릎에서 빛이 일어났으므로 10회향의 설법이 있으리라는 전조이

            다. 대체적으로 무릎은 일어나고, 앉고, 앞으로 가고, 뒤로 도는 데 있
            어서 그 펼치고 거둬들임이 자유자재하다. 회향의 지위에 든 보살이 진

            여에서 나와서 세속에 처하면서도 번뇌에 오염되는 일이 없이 자재하므
            로 무릎에서 빛이 일어났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게송 찬탄의 게찬

            품이 끝나고 나면 바로 그 뒤에 이들의 상수보살인 금강당보살에 의해
            「10회향품」이 설해진다. 이를 통해서도 도솔천에서의 설법이 10회향에

            관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인용문은 도솔천궁으로 부처님을 뵈러 온 여덟 번째 보살인 서북

            방 이구당離垢幢보살의 게송 중 마지막 3수에 대한 징관스님의 해설에




                『
             323   화엄경』의 설법은 일곱 장소(7處)에서 열린 아홉 번의 법회(9會)로 요약할 수도 있
                다. 일곱 장소는 지상세계 세 곳(菩提樹下道場處, 普光明法堂處, 祇樹給孤獨園處)과
                천상세계 네 곳(忉利天處, 夜摩天處, 兜率陀天處, 他化自在天處)이고, 아홉 번의 법회
                는 보리도량(1), 보광전(2), 도리천(3), 야마천(4), 도솔천(5), 타화천(6), 보광전(7,8),
                급고독원(9)에서 열린다. 『新譯華嚴經七處九會頌釋章』(T36, pp.711a-711c)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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