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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이것을 견해의 가시(見刺)라 부르기도 한다. 앞의 거칠게 떠다
니는 망상과 구별되는 이것이 바로 미세하게 흘러드는 흐름의 생멸
로서 지혜의 장애(智障)라 부르기도 한다. 바른 앎과 바른 견해를 가
로막는 이것을 진여라 여기면 각종의 미친 견해들이 일어나게 되므
로 무엇보다 조심해야 한다. 344
3. 문장 인용의 특징
【13-1】 頓悟漸修者①[頓漸悟修者]는 頓悟(日出 · 孩生)와 漸修(霜
消 · 孩長)이니 爲解悟니라
先須頓悟하야 方可漸修者는 此約解悟②[也]니 ③[約斷障說, 如日
頓出, 霜露漸消. 約成德說, 如孩子生, 卽頓具四肢六根, 長卽漸
成志氣功業.] 故로 華嚴에 說하되 初發心時에 便④[卽]成正覺⑤
[然]後에 三賢十聖을 ⑥因次第修證하느니라
선문정로 돈오점수頓悟漸修라 함은 돈오(일출日出과 해생孩生)와 점수(상
소霜消와 해장孩長)이니 해오解悟니라.
우선 돈오頓悟하여 바야흐로 점수漸修함은 이는 해오解悟이다. 그런
고로 『화엄경』에서 설하되 시초발심始初發心할 때에 문득 정각을 성취
『
344 憨山老人夢遊全集』(J22, p.730a), “蓋由吾人知解, 習氣未淨, 內薰般若, 般若爲習
氣所薰, 起諸幻化. 多生巧見, 綿著其心, 將謂玄妙, 深入不捨, 此正識神影. 名分
別妄見之根, 亦名見刺. 比前麤浮妄想不同, 斯乃微細流注生滅, 亦名智障. 正是
礙正知見者, 若人認以爲眞, 則起種種狂見, 最在所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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