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정독 선문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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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본성을 명료하게 관조하게 되면 그것이 곧 견성이다.
심성을 명료하게 보는 일(諦觀)이 곧 견성임을 보여주기 위해 인용한
문장이다. 이 견성즉불의 장에서는 대부분의 문장을 『종경록』에서 가져
오는데 그만큼 공명하는 바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1-16】 見佛性하야 住大涅槃하면 卽是住不思議解脫也니라
선문정로 불성을 명견明見하여 대열반에 현주現住하면 즉시 부사의해
탈不思議解脫에 상주하느니라.
현대어역 불성을 보면 대열반에 거주하게 되는데, 이것은 곧 부사의
해탈不思議解脫에 머무는 일이 된다.
[해설] 『종경록』의 문장이다. 부사의해탈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언어로 논의할 수 없는 차원이라는 뜻이다. 『화엄경』에 보이는 것처럼
보현보살은 모든 현장에 실천의 원력으로 나타난다. 다만 보현보살의
원력은 특정한 모양을 짓지 않으므로 깊은 삼매로도 직접 목도할 수 없
다. 그러므로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탈이라
하는 것이다.
성철스님은 부처의 경계를 유심의 차원에서는 알 수 없다는 점, 그러
니까 확철대오해야만 모든 것을 밝게 보는 차원이 열린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서 이 문장을 인용하였다.
【1-17】 但見法性하면 住①[證]大涅槃이니라
於一切法에 見心自性하면 卽是如實究竟之覺이니 卽是頓成佛義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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